지방세 통합조회 서비스, NH농협은행의 새로운 시도
일상에서 공과금을 납부하거나 세금을 조회하는 과정이 간소해진다면 어떨까? NH농협은행이 이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지방세 통합조회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재정정보원과의 협력을 통해 구현된 이 서비스는 단순한 기능적 개선을 넘어, 공공형 서비스형뱅킹(BaaS)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비스의 발전 방향과 실제로 우리의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지방세 통합조회 서비스란?
지난 2월 21일, NH농협은행은 한국재정정보원과 협력하여 지방세 납부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세금 납부를 돕는 것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정보 제공과 편의성을 지향한다. 국내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인 ‘e나라도움’을 활용해 재산세를 포함한 11개 지방세 항목의 납부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계를 완료했다.
소비자가 이러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기존에는 각각의 세금을 따로 조회하고 납부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단순히 재산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앞으로 일반 지로 요금, 전화 요금, 사회보험료 등 범용적인 공과금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왜 이런 서비스가 필요했을까?
지방세와 공과금 납부 과정은 우리 생활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책임 중 하나다. 그러나 한국의 기존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본인이 내야 할 세금이나 공과금을 명확히 알지 못해서 연체비용을 지불하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신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해 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NH농협은행과 한국재정정보원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이용자의 고충을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이러한 데이터 기반 통합 시스템은 투명성을 강화하고 부정거래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공공형 BaaS의 역할과 미래
그렇다면 NH농협은행이 꿈꾸는 공공형 서비스형뱅킹(BaaS)이란 무엇일까? BaaS는 공유형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고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그동안 우리는 은행에서 제공하는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수용해왔지만, BaaS는 고객 중심의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틀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특히 이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공공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비금융 영역을 디지털 혁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NH농협은행은 이번 지방세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공공 분야에서도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실질적 가치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공과금을 조회하고 수납할 수 있는 원스톱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용자를 위한 가치는 무엇인가?
이러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일반 사용자들이 얻게 되는 이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시간 절약이다. 지방세, 전화 요금, 사회보험료까지 각기 다른 사이트나 공공 기관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두 번째는 효율이다. 일괄적인 데이터 통합으로 모든 납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신뢰다. 공공 기관과 은행이 직접 협력하는 방식은 서비스의 정확성과 보안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를 높여준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데도 난관이 존재한다. 기술적 문제, 초기 사용자의 적응 속도 등 다양한 도전 과제가 있으나 이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확장의 가능성과 향후 전망
NH농협은행의 이번 시도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서는 뱅킹 서비스의 확장을 뜻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안에 일반지로, 전화요금, 사회보험료까지 이 시스템에 통합될 예정이라는 발표는 소비자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준다.
더불어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공공 서비스뿐 아니라 민간 영역까지도 확장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미래에는 공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가 융합돼 대출, 부동산,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제휴가 단순히 은행의 수익을 올리는 방안만이 아니며, 지역사회와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발적인 협업 정신 아래 공공과 민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결론: 공공 서비스의 새로운 혁신
NH농협은행과 한국재정정보원이 선보인 지방세 통합조회 서비스는 이제 우리가 어떻게 공공 데이터를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넘어 데이터 통합과 사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도다.
이제 공공 서비스의 사용 경험이 보다 효율적으로 바뀌고, 나아가 금융이 공공 서비스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NH농협은행의 이번 시도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이 서비스가 어떻게 성장할지, 늘어가는 기대와 함께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